반응형

 

믹싱은 재료를 혼합해 반죽하는 공정을 말한다. 

제빵 공정 중에서도 빵의 완성도에 영향을 크게 미친다. 

빵의 종류와 제법과 배합(재료의 배합 비율 등)에 따라 믹싱 중 반죽의 상태도 다르고,

믹싱을 끝내고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반죽의 상태도 다르다. 

그러므로 빵의 종류와 레시피를 고려하여 세심한 관심을 갖고 믹싱을 진행해야 한다.

 

믹싱 기본 팁

  • 한번에 액체 종류를 믹싱하지 말고 조정수를 넣기 : 사용할 물에서 일부를 덜어 놓았다가 믹싱 중에 반죽의 상태를 보면서 추가적으로 넣는 것이 안전하다. 이 때 추가적으로 넣는 물을 조정수라고 한다. 조정수를 넣는 이유는 반죽의 단단한 정도를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 조정수를 넣는 적정 시간은 재료 혼합이 완성되기 전, 글루텐 형성의 초기 단계가 좋다. 가급적 믹싱의 초기 단계에 넣어서 밀 단백질에 흡수시켜 전체적으로 글루텐과 결합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 유지를 넣는 타이밍은 믹싱 중반에 반죽의 유화가 비교적 쉽고, 섞기 좋은 때에 넣는다. 구체적인 시기로는 밀 단백이 물의 대부분을 흡수하여 반죽의 물 빠짐이 끝난 후이고, 글루텐이 대부분 형성된 때 이다.

 

반죽 별 믹싱의 주요 특징

 

 1.하드-린 생지 : 하드 계열의 빵을 대표하는 빵인 팽 트레디셔널로 설명한다. 

  • 팽 트레디셔널은 밀가루, 이스트, 물, 소금만으로 만드는 가장 간소한 배합의 빵이다. 
  • 밀가루가 이스트 용액(이스트를 물에 녹인 액체)을 직접 흡수하기 쉽다. 
  • 밀가루가 수분을 흡수하는 데 방해 요소인 설탕, 유지, 유제품 등 부 재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 밀 단백(글루테닌, 글리아딘)이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빨라 글루텐이 형성이 빠르게 된다.
  • 부 재료가 섞이지 않아 밀 전분의 입자를 둘러싼 수분이 많아져 오븐에 구울 시 전분이 빨리 팽윤한다.
  • 설탕 등이 섞이지 않아 반죽의 자당 농도가 낮으며 이스트의 활성이 좋아진다.

믹싱 시 유의 할 점 :

스트레이트 법으로 만드는 팽 트래디셔널은 반죽을 만든 후에 발효 시간이 길기 때문에, 

발효 중 반죽의 산화 촉진에 의한 글루텐 형성과, 펀치에 의한 글루텐 강화를 고려하여

약간 덜 완성된 느낌으로 믹싱을 끝내는 것이 좋다. 

 

<하드-린 계열 빵의 단계 별 믹싱 경과>

 

1. 재료의 혼합 :

반죽기 1단으로 1분 믹싱하여 반죽의 원형을 만든다.

물이 밀가루에 분산된 소금과 이스트 과립을 녹이고, 글루텐 형성 전이다.

 

2. 밀가루의 수화 :

반죽기 1단으로 2분 믹싱하여 모든 재료를 균일하게 분산시키고 섞는다.

물은 대부분이 밀가루에 흡수되었으나, 표면에는 다소 떠있는 상태다. 

글루텐의 형성이 시작되어 탄력과 신장성을 갖게 되는 시기이다. 

 

3. 글루텐 조직의 형성 :

반죽기 1단으로 3분 믹싱하여 반죽의 70~80%를 완성한다. 

물이 전부 없어져서 반죽이 들러붙지 않으며 표면이 매끄럽다.

글루텐의 탄력과 신장성이 강해져서 얇은 그물막 모양의 조직을 형성한 상태이다.

 

4. 반죽의 완성 : 

반죽기 2단으로 믹싱하여 반죽을 완성한다. 
완성한 반죽은 약간 노란색 광택을 띄며, 반죽을 늘리면 글루텐의 얇은 막이 나타난다. 

반죽을 늘릴 때 완전히 고르지 않고 찢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글루텐의 그물막 모양 조직과 신장성이 향상된 것이다. 

 

※ 바게트(팽 트레디셔널 종류) 참고 이미지

 

 

 

 

2. 소트-리치 생지 : 리치한 반죽의 대표 빵인 브리오슈로 설명한다.

  • 브리오슈는 팽 트래디셔널과 정반대의 빵이다.
  • 밀가루, 이스트. 물, 소금의 기본재료에 당류, 탈지분유, 달걀, 유지 등 부재료를 배합한다. 
  • 타 부재료 중 유지와 달걀의 비중이 매우 높다.
  • 유지나 달걀 등 부재료가 많고 반죽이 부드러워서 믹싱 시간이 하드 계열에 비해서 길다.

※ 믹싱 시 유의 할 점 :

유지와 달걀의 비중이 높아 유지를 넣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밀가루 내의 단백질이 물을 대부분 흡수하여 반죽에 물이 거의 없을 때 유지를 넣는다. 

유지는 반죽 속의 글루텐 막을 따라서 침투하며, 글루텐이 대부분 형성된 후에 넣는 것이 좋다.

 

 

<소프트-리치 계열 빵의 단계 별 믹싱 경과>

 

1. 재료의 혼합 :

반죽기 1단으로 3분 믹싱, 각 재료를 완전히 분산하여 혼합한다. 

달걀이 많이 함유되어 반죽이 부드럽고 끈적하다.

글루텐 형성이 거의 되지 않고, 탄력은 있으나 잡아당기면 쉽게 찢어진다.

 

2. 밀가루의 수화 :

반죽기 2단으로 3분 믹싱하여 글루텐 원형을 만든다.

반죽이 부드러워서 글루텐 막에 탄력은 없다.

 

3. 글루텐 조직의 형성(전반) :

반죽기 3단으로 8분 믹싱하여 글루텐 형성이 거의 완성된다. 

반죽의 끈적임이 없어지고 글루텐 막이 얇게 퍼져서 탄력과 신장성이 생긴다. 

이 때 반죽에 유지를 넣는다!

 

4. 글루텐 조직의 형성(후반) :

유지를 넣은 후 반죽을 2단 2분, 3단 2분으로 믹싱한다.

유지가 완전히 분산되어 글루텐 조직을 코팅하고,

반죽은 끈적임이 거의 없으며 매끄럽고 광택이 있다.

 

5. 반죽의 완성 :

반죽기 3단으로 6분 믹싱하여 반죽을 완성한다. 

유연하게 잘 늘어나는 글루텐 막이 형성되서 얇게 펴면 비춰 보인다.

 

※ 브리오슈 참고 이미지

브리오슈

 

3. 중간 상태의 생지 : 산형 식빵(스트레이트 법)으로 설명한다. 

  • 산형식빵은 하드 계열과 소프트 계열의 중간 성격이다. 
  • 풍부하지도(rich)하지도, 간소하지도(lean) 않고, 부드럽거나 딱딱하지도 않다. 
  • 밀가루, 이스트, 물, 소금의 기본 재료에 당류, 탈지분유, 유지 등의 부재료를 추가한 레시피가 일반적이다.

<중간 계열 빵의 단계 별 믹싱 경과>

 

1. 재료의 혼합 :

1단으로 3분 믹싱하여 재료를 완전히 혼합시킨다. 

이때의 반죽은 끈적이고 약간의 탄력만 있을 뿐, 잡아당기면 쉽게 찢어진다. 

믹싱이 진행되면서 후반부에 글루텐이 형성이 시작된다.

 

2. 밀가루의 수화 :

반죽기 2단으로 3분 믹싱하여 글루텐 원형을 만든다.

글루텐 막에 탄력이 보이고, 반죽의 물이 없어져 들러붙지 않는다. 

 

3. 글루텐 조직의 형성(전반) :

반죽기 3단으로 12분 믹싱하면 글루텐이 꽤 형성되어 글루텐 막에 탄력과 신장성이 생긴다.

이 단계에서 유지를 넣으면 된다. 

 

4. 글루텐 조직의 형성(후반) :

유지를 넣은 후 반죽기를 2단에서 2분, 3단에서 1분 믹싱한다.

유지가 완전히 분산되어 글루텐 조직을 코팅하고, 반죽의 신장성이 좋아진다.

 

5. 반죽의 완성 : 

반죽기로 3단에서 5분 믹싱한다.

글루텐이 유연하게 형성되어 반죽을 얇게 펴면 전체가 균일하게 비치는 상태가 된다.

 

 

※ 산형 식빵 중 하나인 우유식빵 참고 이미지

(산형 식빵 : 뚜껑 없이 구워서 산처럼 부풀어 오르는 식빵)

내가 구운 우유 식빵이다.

반응형

'베이킹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의 제법  (10) 2024.06.08
발효의 기본(빵은 왜 부풀어 오르는가?)  (13) 2024.06.06
제빵의 공정  (3) 2024.06.02
기본 제빵 용어  (6) 2024.05.19
반응형

제빵의 공정의 의미 : 빵을 제조하는 순서, 실제 작업 및 작업과 작업 사이의 시간 경과
특히 빵의 종류와 만드는 법은 종류가 많으나, 본 반죽을 제작 한 후의 공정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러므로 기본적인 제빵의 공정을 과정 별로 알아 둘 필요가 있다. 
 
1. 생지 제작 2. 생지 발효 및 작업 3. 생지 소성(굽기)
 
1. 믹싱(mixing)
믹싱은 밀가루를 포함해 반죽의 재료를 믹서 볼에 넣은 후 믹서에 휘퍼 등을 장착하여 재료를 반죽하여 생지를 만드는 공정이다. 믹싱에는 생지의 완성도에 따라 4단계가 있다.
 

  • 재료의 혼합 : 각 재료를 균일하게 분산시켜 혼합한다. 설탕, 소금을 녹여 밀가루랑 결합시킨다.
  • 밀가루의 수화 : 물이 밀가루에 흡수되어 결합수가 되고, 다른 재료도 함께 흡착한다.
  • 글루텐 조직의 형성 : 믹싱이 되면서 글루텐이 만들어 진다.
  • 반죽의 완성 : 글루텐 조직이 완성되고 생지의 산화가 진행되어 생지가 완성된다.

2. 플로어 타임(floor time) - 발효
발효란 믹싱을 통해 완성한 반죽을 발효시키고 팽창시키는 시간을 말한다. 반죽 내에서는 이스트가 적절한 온도에서 활성화하며 당질을 분해하고 알콜을 발효하여 탄산가스를 만든다. 반죽 안에 그물 모양의 글루텐 조직이 탄산가스의 보존과 유지를 담당하므로, 탄산가스가 생성 될 수록 글루텐 조직도 그와 함께 늘어나며 반죽이 팽창한다. 이것을 제빵에서는 '생지의 발효'라고 한다. 발효 중에는 탄산가스 퇴에 에탄올이나 유기산의 화합물도 생성되어 이것이 빵의 풍미를 더한다.
 
3. 펀치(punch) - 가스 빼기
펀치는 발효로 인해 반죽 안에 가득 찬 탄산가스를 빼주고, 발효와 팽창으로 이완된 생지에 다시 긴장을 주는 것이다. 팽창한 반죽을 누르거나 접어서 가스를 빼주고 다음 발효 과정에 넣는다. 반죽의 특성에 따라 펀치의 강약 조절이 필요하다. 가스를 뺀 후 반죽은 다시 발효시킨다. 펀치 전과 후의 발효를 1차 발효, 2차 발효로 구분하기도 한다. 
 
※ 펀치의 목적

  • 반죽의 탄산가스를 빼고 새로운 산소를 넣어 이스트를 활성시킨다.
  • 반죽의 팽창으로 이완된 글루텐 조직에 힘을 가해 긴장감을 준다.

4. 반죽 분할 및 둥글리기
분할은 발효한 반죽을 일정한 중량으로 나눠 자르는 것을 말한다. 둥글리기는 분할한 반죽을 둥근 형태로 굴리거나 가볍게 접어 반죽의 표면에 탄력을 주는 작업을 말한다. 보통 반죽을 분할한 후 둥글리기를 한다. 반죽이나 빵 종류에 따라 둥글리기의 강약과 모양을 다르게 한다. 둥글리기는 성형 할 때 반죽 상태를 좋게 하기 위해서 하며, 반죽 표면의 글루텐 조직을 긴장시켜서 모든 방향으로 신장성(길게 늘어나는 성질)을 갖게 하는 목적이다. 
 
※ 둥글리기 할 때 중요한 점 

  • 신속하게 같은 모양으로 작업한다
  • 둥글게 만들 경우 : 성형시 다양한 모양으로 변화가 가능하여 유용하다
  • 가늘고 긴 막대 형 : 반죽의 힘이 약해서 가볍게 접어서 직사각형 형태로 만든다. 반죽이 일정한 방향으로 늘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5. 벤치 타임(bench time)
벤치 타임은 둥글리기를 끝낸 반죽의 긴장을 완화시키기고 생지의 늘어나는 성질을 회복시키는 시간이다. 반죽을 둥글린 후에는 글루텐 조직의 탄력성과 복원력이 강해서 성형해서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반죽을 둥글린 후에 잠시 휴식 시간을 주어 반죽을 다시 발효시키고 글루텐 조직을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벤치 타임 내 반죽이 다소 발효되고 팽창하여 반죽이 조금 커진다.  둥글리고 난 후 성형에 들어가기 전 갖는 휴식 시간을 벤치 타임이라고 한다.
 
6. 성형
벤치 타임이 끝난 후 반죽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드는 일을 말한다. 성형한 반죽은 베이킹 파우더를 깐 오븐 철판에 늘여 놓거나 빵틀에 반죽을 넣는다. 최종적으로 구울 빵의 풍미나 식감을 고려해서 여러가지 모양 중 성형할 반죽 형태를 고르면 된다. 

  • 둥근 모양
  • 타원형
  • 막대기 모양
  • 판 모양
  • 필링을 감싼 모양

7.  최종 발효
성형 후의 반죽을 최종적으로 발효시키는 시간을 말한다. 오븐에 넣기 전 반죽의 발효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최종 발효가 제대로 되지 않은 반죽은 오븐에 넣고 구울 때 오븐 스프링이 일어나지 않아서 충분한 볼륨이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반면 발효가 과도하게 진행된 후 오븐에 넣고 구우면 빵의 형태가 망가질 수 있다. 반죽의 늘어날 수 있는 한도를 넘어 과도하게 발효된 반죽은 가스가 새고, 빵이 오므라들게 된다.(생지의 다운)
또한 아래의 식빵 반죽처럼, 틀에 넣고 굽는 빵의 경우 틀 높이까지 발효시키면 된다.  

 

잘 발효된 반죽 !! 밀가루는 아니고 쌀 식빵 만드는 중의 반죽이다.ㅎㅎ


8. 오븐에 넣기
최종 발효가 된 반죽을 오븐에 넣기 전 윤기와 색감을 내기 위해 반죽의 겉에 달걀물이나 우유를 바르는 등 작업이 포함된다.
 
9. 소성
생지를 오븐에 넣고 다 구워져 오븐에서 빵을 꺼내기 전까지를 말한다. 무게, 반죽의 종류에 따라, 혹은 레시피에 따라 굽는 시간, 온도 등 소성의 조건은 달라진다. 굽는 온도는 180ºC~ 240ºC 사이, 굽는 시간은 10분~ 50분이 일반적이며 가장 빈도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10. 오븐에서 꺼내기
구운 빵을 오븐에서 꺼내는 작업이다. 구운 빵은 최대한 빨리 오븐 철판이나 틀에서 식힘 망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오븐 철판에 그대로 두면 빵의 바닥과 철판 사이에 따듯한 증기가 고여서 빵의 밑면이 눅눅해지거나 불어버린다. 또는 반죽이 붙어 떼네기 어려울 수도 있고, 빵이 골고루 식지 않아 완성도가 떨어지는 눅눅한 빵을 만들 수 있다. 식빵이나 파운드 케잌 등 틀에 넣고 굽는 빵은 오븐에서 꺼낸 후 바닥에 세게 내리쳐 충격을 준 후 식힘 망으로 옮겨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오븐에서 빼고 쇼크를 주는 행위는 기포 등을 정리하는 역할도 한다. 
 
11. 냉각
식힘 망에 구운 빵을 올려서 크러스트와 크럼의 상태를 안정시킨다. 빵 속에 남아있던 증기와 알콜이 빠져나가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 작은 빵은 20분쯤, 큰 빵은 1시간 정도 필요하다. 
 
※ 휴지 기간 갖기
쿠키, 스콘, 휘낭시에, 마들렌 등 제과를 할 때 주로 공정의 중간에 반죽을 일정 기간 동안 냉장 보관하여 반죽의 휴지 기간을 갖는다. 냉장 휴지기간 동안 반죽이 원하는 모양을 형성을 위해 과도하게 부풀어 오르지 않도록 글루텐 형성을 막고, 휴지 기간을 통해 반죽이 융화되고 안정화 된다. 
 
※ 반죽을 말리기(마카롱 등)
반죽을 마르게 한 후에 오븐에 넣는다. 무더운 여름이나 장마철에는 오븐에 넣고 말리거나, 겨울이나 건조할 때는 실온에 말리는 것도 가능하다. 반죽을 건조시켜서 눅눅한 마카롱이 되는 것을 막는다.

반응형

'베이킹 이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의 제법  (10) 2024.06.08
발효의 기본(빵은 왜 부풀어 오르는가?)  (13) 2024.06.06
믹싱의 기본(detail을 살리자!)  (4) 2024.06.04
기본 제빵 용어  (6) 2024.05.19
반응형

노릇하고 검게 탄 마들렌과 버터 향 뿜뿜 영국 디저트 쇼트 브레드 성공

유투버 '하다 앳홈'님의 영상을 자주보다가 결국 책을 구매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손 수 만든 디저트와 차를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 여유로워 보이고 멋있었다.

2022년, 내가 베이킹을 시작하고 또 빠지게 됐던 해는

회사 생활이 너무 힘들고, 퇴근 후 탈력감과 허무함을 느껴서 항상 리프레쉬가 절실했다.

베이킹을 시작하기 전의 나는 사실 요리의 '요'자도 모르고,

손이 야무지지 못하고 덜렁거려서 물건을 자주 떨어트리고 엎는 게 일상이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 동안 내가 베이킹을 하게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 못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고 보면, 예전엔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가 이미 생겼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좀 더 시간이 지나고 한참 뒤에 지금 이 시점을 돌아보면 나는 어떤 판단을 할 것이고 또 어떠한 상황일까.
일단 베이킹을 시작했던 2022년과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회사를 그만 두었다.

아직 다른 일로 자리는 잡지 못했지만 적어도 나에게 고통스러웠던 회사에서 벗어났고,

또 베이킹에 대한 나의 열망과 직접 만드는 즐거움을 알게 되어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다 앳 홈'님의 레시피 책. 내가 좋아하는 빵들의 레시피가 많이 있어서 내가 제일 애정하는 책이다.

 

마들렌,  휘낭시에, 쇼트 브레드가 제일 끌려서 먼저 해봤다.

휘낭시에는 금괴 틀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미뤄졌다.. ㅎㅎ

베이킹을 하면 온갖 틀, 재료를 사모으게 되는데...

틀과 재료 구입기 초기로, 베이킹 전문 사이트에서 아이쇼핑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장바구니가 가득 찬다.

이것도 필요해 보이고, 저것도 필요할 것 같고...

최종 구매 리스트를 고르고 추리는 게 너무나 힘들었다.

그래서 베이킹 재료를 살 때 업장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10만원 이상 쓰고 무료 배송 받을 정도였다.

 


22. 2. 23 얼그레이 마들렌

22.2.23 얼그레이 마들렌

 

그리고 샤오미 오븐의 열 조절이 어려워서, 틀에 닿는 면이 타게 되었다.

마들렌 배꼽을 더 볼록하게 하고 싶었는 데 말이다.

마들렌이 탄 원인은 아마도 틀에 오일을 덜 발라서 그런걸 수도 있다...

그래도 완성 후 포크로 뾱뾱 뽑을 때는 너무 재밌다. ㅎㅎ

얼그레이 향도 살짝 나고 맛있었다.

얼그레이 마들렌 ~ 타 버려서 뒤집고 사진 찍을 수가 없었다ㅎㅎ 그렇지만 맛은 좋아 순삭됐다

 

 

22. 2. 25 쇼트브레드

쇼트 브레드, 버터가 많이 들어간 영국 디저트로 고소하고 엄청 맛있다 ㅎㅎ 반죽 커팅을 잘 못해서 모양은 칼로리바란스 치즈와 닮았다 ㅎㅎ


내가 좋아하는 빵은 자꾸 자꾸 만든다!!! 

22.03.08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스콘 !! 하트 쿠키 커터랑 곰돌이 얼굴 쿠키 커터로 찍어 낸 스콘이 너무너무 귀엽다.

 

완성 !! 퇴근 후 야밤의 베이킹이었다. 샤오미 오븐의 화력이 좋지 않아서 계란 물을 발랐는데도 색이 뭔가 엄청 노릇하진 않다. 그래도 맛있었고, 다음날 회사 가서 동기들과 나눠서 커피랑 같이 먹었었다.

 

반응형
반응형


다음으로 도전한 빵은 스콘이다!!!

스콘 영상도 엄청 찾아 봤는데, 유투브 까페새끼님의 스콘 영상을 제일 좋아 했다.

공정을 하나 하나 하면서도 시크한 인조 목소리로 하는 설명이 뭔가 시도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도는 용감했을 뿐, 실전은 매우 어려웠다. 

공정 별 디테일을 잘 수행해야 하는데... 초보에게는 솜씨가 없으므로, 말그대로 우당탕탕 따라했다.
버터를 녹지 않게 아주 빠른 속도로 썰고, 가루 류와 섞는 작업은 보기 보다 매우 매우 어려웠다. ㅎㅎ

손으로 조물조물하면 버터가 녹아서 안된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계량 실수로 액체류(우유)가 부족했는지 반죽이 한 덩이가 되지 않고 종이 조각처럼 찢어지고 따로 놀았다.
그래도 구워 놓으니 제법 색깔은 노릇했다.


22. 2.6 플레인스콘

 

 

+ 새로운 시도
얼그레이 스콘, 하트 쿠키 커터로 플레인 스콘 만들기

호야님의 얼그레이 스콘 영상을 보면서 만든 얼그레이 스콘.

얼그레이 필링을 만들며, 새롭게 나의 빵 취향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얼그레이 향 + 달달한 필링 + 스콘!!!! 3박자가 다 나의 취향이었다.  

대량 생산해서 나도 많이 먹고 가족이랑 지인에게도 나눠주고 싶었는데...

정량 레시피로는 겨우 5개가 나와서 너무 아쉬웠다. 감질나서ㅠ!
처음에 시도한 얼그레이 스콘은 초심자의 행운으로 잘 만들어졌지만

얼그레이 필링에 슈가파우더를 얼마나 넣는지를 감을 오랬동안 못잡았었다..ㅎㅎ


22. 2. 20 얼그레이 스콘

내가 좋아하는 얼그레이 스콘 !!!

 

22.2.21 얼그레이 스콘과 하트 쿠키 커터로 찍은 플레인 스콘

 

 

반응형
반응형

이것은 초코 떡인가 브라우니인가

지금 생각해보면 베이킹을 시작한 계기도 좀 황당했다.

인생 첫 베이킹은 브라우니였다.

그리고 최초로 베이킹을 시작한 계기는 온갖 요리 유투브를 보며 의식의 흐름이 베이킹에 닿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요리하는 다이어터님의 슥슥 섞어서 뚝딱뚝딱 만드는 요리 영상을 보고

'쉬워 보인다', '나도 해보고 싶다'란 생각에 다이어트 간식 만들기를 시도 했었다.

그러다가 알고리즘에 베이킹 영상이 뜨고 자도르님의 영상미 넘치는 케이크 만드는 영상,

호주가이버님의 뚝딱뚝딱 만드는 베이킹 영상을 많이 봤었다.

보다보니 '아 나도 뭔가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처음 시도해본 베이킹이 브라우니라니...!
왜 처음에 브라우니를 만들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인생 최초의 브라우니는 친척 오빠가 어릴 적 여자친구에게 줄 걸,

고3 수험생이라고 덤으로 나한테도 줬던 수제 브라우니였다.

그 때의 브라우니는 '초코 떡인가 빵인가?' 싶을 정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었지만 묘하게 맛은 좋았다.

모양이야 어쨌든, 직접 만든다니! 너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베이킹을 시작할 때는 오븐이 없었다.

그래서 유투브에서 '노오븐 브라우니'를 보고 처음 베이킹을 시도해 봤다.



22.1.17 브라우니, 난 생 처음 시도한 베이킹

1차 브라우니 : 모양은 이래도 맛은 좋았다
2차 브라우니 : 1차 브라우니로 큰 만족감을 느껴 지인들과 나눠 먹으려고 또 만들었다.(22.1.31)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가스레인지 겸용 오븐을 버린 후, 오븐이 없던 때였다.

베이킹과 오븐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오븐을 엄청 알아 봤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차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비싼 오븐을 처음부터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워서 적당한 가격의 오븐을 찾았다.

당연히 비싼 것이 성능이 좋겠지.. 하지만 나는 가난한 사회 초년생 이었다.

결국 해외 배송으로 3주를 기다려 샤오미 미지아 전자 오븐을 구매하며, 나의 본격적인 베이킹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

 

샤오미 미지아 오븐. 다이얼 식으로 정확한 온도를 맞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초보에겐 가성비 좋은 오븐이다.

 

 

22.2.4 마카롱, 오븐 구매 후 처음 시도한 베이킹


왜 초보는 어떤 레시피가 내가 하기에 어려울까, 무리일까 라는 기본적인 감도 없을까.

용감하게 시도한 두번째 베이킹은 모카 마카롱이었다.

호주 가이버님 영상 보면 후딱 후딱 잘만 만들어지던데 너무 어려웠다.  

꼬끄를 만들 때 계란 흰자에 설탕을 넣어서 엄청 빠른 속도로 휘핑하는 것도 어려웠고,

그렇게 만든 꼬끄는 구워도 바삭하지 않고 빵 느낌으로 폭신폭신 했다.ㅎㅎ

그리고 마카롱에 바를 버터 크림은 제대로 크림화를 하지 못해서 버터 조각들이 떠다녔다.

동전 500원으로 유산지에 반죽을 짤 위치를 표시해뒀지만 크기와 모양이 제멋대로인 꼬끄로 완성됐다.

그래서 밑에 까는 꼬끄랑 덮는 꼬끄랑 세트세투를 맞추는 건 정말 어렵고도 재밌었다. ㅎㅎ

(참고한 레시피 : 호두가이버님의 모카 마카롱)

총 평 : 모양은 마카롱이라고 하기 많이 부족하지만 맛은 좋았다. 초보에게 역시 마카롱은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 귀한 경험이었다!



22.2.4 마카롱, 오븐 구매 후 처음 시도한 베이킹

꼬끄가 부풀며 노릇노릇 해지고 있다.^^

 

버터를 상온에 둔다고 뒀는데 버터 크림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서 중간 중간 덩어리 져 있다. ㅎㅎ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