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것은 초코 떡인가 브라우니인가

지금 생각해보면 베이킹을 시작한 계기도 좀 황당했다.

인생 첫 베이킹은 브라우니였다.

그리고 최초로 베이킹을 시작한 계기는 온갖 요리 유투브를 보며 의식의 흐름이 베이킹에 닿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요리하는 다이어터님의 슥슥 섞어서 뚝딱뚝딱 만드는 요리 영상을 보고

'쉬워 보인다', '나도 해보고 싶다'란 생각에 다이어트 간식 만들기를 시도 했었다.

그러다가 알고리즘에 베이킹 영상이 뜨고 자도르님의 영상미 넘치는 케이크 만드는 영상,

호주가이버님의 뚝딱뚝딱 만드는 베이킹 영상을 많이 봤었다.

보다보니 '아 나도 뭔가 만들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처음 시도해본 베이킹이 브라우니라니...!
왜 처음에 브라우니를 만들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면, 인생 최초의 브라우니는 친척 오빠가 어릴 적 여자친구에게 줄 걸,

고3 수험생이라고 덤으로 나한테도 줬던 수제 브라우니였다.

그 때의 브라우니는 '초코 떡인가 빵인가?' 싶을 정도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덩어리었지만 묘하게 맛은 좋았다.

모양이야 어쨌든, 직접 만든다니! 너무 멋진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처음 베이킹을 시작할 때는 오븐이 없었다.

그래서 유투브에서 '노오븐 브라우니'를 보고 처음 베이킹을 시도해 봤다.



22.1.17 브라우니, 난 생 처음 시도한 베이킹

1차 브라우니 : 모양은 이래도 맛은 좋았다
2차 브라우니 : 1차 브라우니로 큰 만족감을 느껴 지인들과 나눠 먹으려고 또 만들었다.(22.1.31)


지금 집으로 이사오면서 가스레인지 겸용 오븐을 버린 후, 오븐이 없던 때였다.

베이킹과 오븐에 대한 강렬한 열망으로 오븐을 엄청 알아 봤고, 사고 싶다는 생각이 차오르고 있었다.

하지만 비싼 오븐을 처음부터 구매하기는 부담스러워서 적당한 가격의 오븐을 찾았다.

당연히 비싼 것이 성능이 좋겠지.. 하지만 나는 가난한 사회 초년생 이었다.

결국 해외 배송으로 3주를 기다려 샤오미 미지아 전자 오븐을 구매하며, 나의 본격적인 베이킹 라이프가 시작되었다. ^^

 

샤오미 미지아 오븐. 다이얼 식으로 정확한 온도를 맞추기 어려운 단점이 있으나 초보에겐 가성비 좋은 오븐이다.

 

 

22.2.4 마카롱, 오븐 구매 후 처음 시도한 베이킹


왜 초보는 어떤 레시피가 내가 하기에 어려울까, 무리일까 라는 기본적인 감도 없을까.

용감하게 시도한 두번째 베이킹은 모카 마카롱이었다.

호주 가이버님 영상 보면 후딱 후딱 잘만 만들어지던데 너무 어려웠다.  

꼬끄를 만들 때 계란 흰자에 설탕을 넣어서 엄청 빠른 속도로 휘핑하는 것도 어려웠고,

그렇게 만든 꼬끄는 구워도 바삭하지 않고 빵 느낌으로 폭신폭신 했다.ㅎㅎ

그리고 마카롱에 바를 버터 크림은 제대로 크림화를 하지 못해서 버터 조각들이 떠다녔다.

동전 500원으로 유산지에 반죽을 짤 위치를 표시해뒀지만 크기와 모양이 제멋대로인 꼬끄로 완성됐다.

그래서 밑에 까는 꼬끄랑 덮는 꼬끄랑 세트세투를 맞추는 건 정말 어렵고도 재밌었다. ㅎㅎ

(참고한 레시피 : 호두가이버님의 모카 마카롱)

총 평 : 모양은 마카롱이라고 하기 많이 부족하지만 맛은 좋았다. 초보에게 역시 마카롱은 어렵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해준 귀한 경험이었다!



22.2.4 마카롱, 오븐 구매 후 처음 시도한 베이킹

꼬끄가 부풀며 노릇노릇 해지고 있다.^^

 

버터를 상온에 둔다고 뒀는데 버터 크림이 제대로 섞이지 않아서 중간 중간 덩어리 져 있다. ㅎㅎ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