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역사는 수천 년 될 정도로 오래되었다. 수천 년 전의 빵은 밀가루나 보릿가루를 물에 섞어 굽기만 하여 전병 같은 느낌이었다. 거기에 맥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넣어서 발효빵이 등장하게 되었다. 그 후에 꿀, 우유, 소금을 넣는 등 재료의 변화로 인해 빵이 발전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의 빵에서는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이 빵을 만다는 데의 기본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 재료들은 반죽을 만들고, 반죽을 발효시켜서 부피감을 형성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한다.
부가적인 재료로는 설탕, 유지, 유제품, 계란이 일반적인데 이 재료들의 조합으로 다양한 식감과 당도의 빵을 만들 수 있다. 딱딱하고 담백한 빵에서부터 달달하고 부드러운 빵까지 만드는 게 가능하다. 자, 그럼 이제 각각의 빵의 재료가 하는 역할을 알아보자.
밀가루 :
- 강력분 : 밀 단백질 함량 11.5%에서 14.5%, 미네랄 함량 0.34%~ 0.45%정도
식빵에 주로 쓰인다. 강력분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글루텐을 가장 많이 형성 할 수 있으며 점탄성이 많다. 또한 강력분은 반죽의 흡수성도 높아서 장 시간 동안 믹싱하는 것이 가능하고, 빵의 볼륨감을 가장 높일 수 있다.
- 박력분:
밀 단백질 함량 6.5%~ 8.5%, 미네랄 함량 0.3%~0.4% 정도이다. 주로 제과에서 이용되며, 쿠키, 스콘이나 휘낭시에, 마들렌 등에도 이용한다.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거나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있는 빵을 만들 때 박력분을 전량 사용하거나 강력분이나 중력분에 일부 섞어서 사용할 수 있다.
통밀가루 :
밀알 전체를 굵게 빻은 가루로, 밀기울, 배유, 배아 부분이 섞여 있어서 일반 밀가루에 비해 미네랄 함류량이 높다. 그레이엄 브레드, 팽 콩플레 등 하드 계열이나 세미 하드 계열의 빵과 어울리며, 통밀 특유의 식감과 풍미를 더할 수 있다. 빵에는 전량 사용하거나 일부 사용이 가능하다.
호밀가루 :
호밀의 단백질은 글루텐을 형성하지 않아, 사워종을 사용하여 특수하게 제작된다. 하드 계열의 빵이나 세미 하드 계열의 빵에 다른 밀가루와 섞어서 사용한다.
아몬드가루 :
밀가루를 일부 대체하여 사용 가능하다. 마카롱, 쿠키 등에 사용한다. 아몬드 가루와 오트밀을 섞은 건강 레시피도 요즘은 각광받고 있다.
쌀가루:
쌀에는 글루텐이 없기 때문에 글루텐을 합성하여 만들어진다. 글루텐이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은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든 빵에도 글루텐 때문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스트:
이스트는 반죽의 발효 및 팽창을 직접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주요한 재료이다. 이스트의 발효로 생성되는 탄산수소나트륨은 이산화산소를 발생시켜 반죽을 팽창하게 한다.
- 생 이스트 :
가장 일반적인 이스트로, 침투압 내성이 있다. 제과 류(과자) 중에서도 리치한 반죽에 사용한다. 생이스트는 냉장 상태로 보관되어야 하며, 소비기한은 냉장 보관 시 제조일으로부터 약 한 달이고,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빨리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 생 이스트 1G당 100억 개 이상의 살아있는 효모가 존재한다. 개봉 시에 점차적으로 효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발효가 안 되는 등 역할을 못하게 되기도 한다.
- 드라이 이스트 :
침투압 내성이 생이스트에 비해 약하고, 이스트 배양액을 저온 건조 시켜서 가루상태로 가공한 것이다. 상온에서 밀폐된 상태에서 보관, 유통되며 유통기한은 미개봉시 2년, 개봉 후에는 가급적 빨리 사용하는 게 좋고 보관 시에는 서늘하고 그늘 진 곳에서 보관한다. 사용할 때는 미지근한 물(약 40도)에 섞어서 10분 정도 예비 발효를 한 다음, 한번 더 섞어서 사용한다.
-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
이스트 배양액을 동결 건조시켜서 과립 상태로 만든 것이다. 진공 상태로 상온에서 유통되며, 유통기한은 미개봉시 2년,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하고 가급적 빨리 사용해야 한다. 생이스트의 반정도 사용해도 동등한 발효력이 있고 물에 녹이거나 가루에 섞어서 사용한다. 모든 빵에 사용이 가능하다.
물 :
물은 밀의 단백질 성분에 흡수되어 글루텐을 형성한다. 가열하면 전분에 흡수되어 전분의 호화를 촉진한다. 글루텐이나 전분 입자와 결합해 빵의 보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소금 :
짠 맛을 갖게 하며, 간을 맞추기 때문에 소금도 필수적인 요소이다. 소금은 반죽 내의 글루텐이 들러붙는 것을 막고 탄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설탕 :
단 맛을 갖게 하며, 마카롱 등을 만들 때 계란 흰자에 설탕을 넣고 휘핑하면 거품이 더 잘 생긴다. 설탕은 가열되면 캐러멜화 되고 빵의 빛깔을 더 노릇노릇하게 만들어준다. 백설탕, 흑설탕, 브라운슈거 등이 있으며 스테비아로 당을 대체하는 경우도 있다. 흑설탕과 브라운슈거는 맛의 풍미와 빛깔에 영향을 주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버터 :
우유를 원료로 한 유제품의 한 종류이다. 우유에 함유된 유지방을 응축시켜서 만들며, 버터는 가열하면 풍미가 좋아진다. 녹인 버터, 실온의 버터, 냉장의 버터 등 베이킹 레시피마다 필요한 버터의 온도 및 상태를 확인하여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지분유:
우유에서 유지방을 제거한 후, 건조시켜 분말로 만든 유제품이다. 우유의 유단백과 유당은 가열되면 캐러멜화가 촉진되어, 빵이 구워졌을 때 색을 선명하게 하고 달콤한 우유의 향을 만든다. 탈지분유에는 우유에 비해서 유단백, 유당이 농축되어 우유에 비해 소량만 첨가해도 효과가 있다.
달걀 :
달걀노른자, 흰 자, 전란(계란 전체)이 레시피마다 각각 쓰인다. 달걀노른자는 빵을 맛있게 하고 풍미를 좋게 한다. 볼륨과 식감, 크러스트와 크럼색을 좋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달걀노른자에 있는 레시틴 성분이 천연 유화제 역할을 하여 반죽의 물과 유지를 유화시켜 반죽이 매끄러워지게 한다. 그래서 빵의 볼륨을 살릴 수 있고 씹는 맛 또한 좋아진다. 계란 흰자는 마카롱이나 머랭을 만들 때 설탕과 휘핑하여 쫀쫀한 거품을 내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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