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스트레이트 법과 발효종 법이다.
스트레이트 법은 반죽을 상온에서 단시간 발효시키는 방법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시키는 방법이 있다.
반면, 발효종 법에는 액종, 반죽종, 사워종, 자가제 효모종 등의 발효종을 사용하는 법이 있다.
액종과 반죽종을 사용하는 발효종 법은 스트레이트 법과 같은 기준으로 상온에서 단시간 발효하는 방법과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하는 법으로 나눌 수 있다.
스트레이트 법(직접 반죽 법)
스트레이트 법의 공정은 모든 재료를 믹서에 넣고 한 번에 믹싱하여 반죽을 완성하는 방법이다.
스트레이트 법은 20세기 초 탄산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이스트가 발전하며 개발된 획기적인 제법이다.
그전까지는 발효종을 이용해 빵을 만들어 빵의 완성에 며칠씩 소요되는 발효종 법이
전통적이고도 유일하게 빵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1916년 미국에서 Manual for army bakers 책이 발매되어,
'스트레이트 도우 메소드(straight dough method)'가 소개되었다.
이후 19세기 후반에 독일에서 맥주 효모 제조가 공업화되고
제빵에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당일에 빵을 굽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빵용 이스트의 순수 배양이 성공하며 효모 1g당 균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반죽의 발효나 팽창에 걸리는 시간이 더 단축되었다.
현재는 빵을 굽는 데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이 2~3시간에서 5~6시간 정도로 짧아졌다.
스트레이트 법의 장점
- 재료의 풍미를 반영할 수 있다.
- 반죽의 발효 시간이 짧고 전체 공정에 걸리는 시간도 짧다.
- 빵의 식감과 볼륨 조절이 가능하다.
스트레이트 법의 단점
- 빵의 노화가 빠르다.
- 반죽의 신장성과 신전성이 부족하며 반죽이 손상되기 쉽다.
- 빵의 볼륨에 제한이 있다.
스트레이트 법의 공정
믹싱 후 발효 - 펀치 후 발효 - 분할·둥글리기 후 벤치 타임 -
성형 후 최종 발효 - 오븐에 넣기 - 소성(굽기) - 오븐에서 꺼내기
발효종 법
발효종 법은 가루류의 일부, 물, 이스트로 미리 반죽을 만들어서 발효, 숙성시키고,
발효된 반죽에 나머지 가루와 다른 재료를 더해서 본 반죽을 만드는 방법이다.
발효종 법에는 액상(페이스트 상태)인 것을 액종이라고 하고, 반죽 상태인 것을 반죽 종이라고 한다.
액상과 반죽종은 사용하는 가루가 전체 가루량의 30~40%인 경우가 많고,
50~100%를 이용하는 중종에 비하면 종을 이용하는 효과는 적다.
※ 페이스트(paste) : 갈거나 개어서 풀처럼 만듦.
종류는 액종, 반죽종, 중종, 사워종 등이 있다.
발효종 법의 공정(액종, 반죽종)
(액종 or 반죽종) 믹싱 후 발효 - 본 반죽 믹싱 후 발효 - 펀치 후 발효 - 분할·둥글리기 후 벤치 타임 -
성형 후 최종 발효 - 오븐에 넣기 - 소성(굽기) - 오븐에서 꺼내기
1. 액종 :
가루 총량의 30~40%의 가루와 물을 기본으로 1:1로 배합하고,
약간의 이스트와 소금을 넣고 믹싱해 만든 페이스트 상태의 반죽을
12~24시간 내에서 저온으로 발효시키고 숙성시킨 것을 말한다.
저온에서 장시간 발효하면 발효 생성물과 재료 본연의 풍미가 좋아져 하드 계열 빵이나 린 계열 빵에 적합하다.
상온에서 단시간 발효로 만드는 액종은 이스트를 많이 사용하여 30~60분 발효시키는 것이다.
상온에서 단시간 발효시키는 것으로 이스트가 활성화되고 탄산가스를 많이 생성한다.
폭신하게 부풀리는 리치한 배합의 빵이나 발효과자의 반죽에 적합하다.
액종을 이용한 발효종 법의 장점
- 빵의 노화가 늦다
- 반죽의 신장성과 신전성이 좋고, 생지가 덜 손상된다.
- 저온 장시간 발효한 액종의 경우 발효 생성물로 인해 풍미가 좋다.
- 빵의 볼륨감이 더 좋다.
액종을 이용한 발효종 법의 단점
- 전체 공정시간이 길다.
2. 반죽종 :
전체 가루량의 25~40%에 이스트, 소금, 물을 넣고 믹싱하여 12~24시간 정도 발효시켜서 종을 숙성시킨것을 말한다.
이렇게 만든 반죽종에 물, 이스트, 다른 부재료를 넣어서 본 반죽을 만든다.
반죽종의 역사는 오래 되었다.
유럽 국가에서는 독자적인 반죽종이 계승되었고
20세기 중반 후에는 공업제 이스트를 사용한 반죽종이 일반화되었다.
종류로는 르뱅 르뷔르(프랑스), 르뱅 믹스트(프랑스), 포어타이크(독일), 스타터(영·미국) 등이 있다.
그 중 르뱅 믹스트만 간단히 설명하면 반죽종을 만들 때 발효 반죽을 추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날 혹은 당일에 만든 발효 반죽을 5~10%의 비율로 믹싱하여 빵에 더 강한 발효력과 발효 생성물을 만들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든 반죽종이 본반죽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빵도 독특한 풍미와 식감을 갖는다. (밀, 호밀 빵)
반죽종을 이용한 발효종 법의 장점
- 빵의 노화가 늦다.
- 반죽의 신장성과 신전성이 좋으며 반죽이 덜 손상된다.
- 발효생성물의 향미가 풍부하여 빵이 풍미가 향상된다.
- 빵의 볼륨을 크게 형성할 수 있다.
반죽종을 이용한 발효종 법의 단점
- 전체 공정에 드는 시간이 길다.
- 반죽종 이후 본반죽에도 다시 이스트를 추가해야 한다.
3. 중종법(sponge and dough method)
전체 가루량의 50~100%의 밀가루로 발효종을 먼저 만드는 방법으로, 스펀지법이라고도 한다.
재료의 일부로 스펀지를 만들고 충분히 발효시킨 뒤 남은 밀가루, 부재료 및 물을 첨가해 본 반죽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스펀지(중종) : 전체 밀가루의 50~70%, 이스트를 물과 함께 섞어 직접법으로 반죽한다.
단, 중종의 온도는 직접반죽법보다 낮게(23~26℃) 한다. 중종은 발효하여 노화하기 시작하는 단계까지 숙성시킨다.
보통 밀가루 사용 정도가 75%일 때는 3시간, 50%일 때는 5시간 발효시켜야 한다.
발효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는 중종의 온도를 높이고(1℃ 올릴 때마다 20분씩 단축) 이스트량을 늘린다.
본 반죽: 발효한 중종을 믹서에 넣고, 남은 물, 밀가루, 탈지분유, 소금, 설탕, 그 외의 부재료를 더해 반죽한다.
중종을 이용한 발효종 법의 장점
- 빵의 노화가 늦다.
- 빵의 신장성과 신전성이 좋고 생지가 덜 손상된다.
- 중종의 발효 시간이 길어서 발효의 의한 산미와 풍미가 좋아진다.
- 부드럽고 볼륨감이 있는 빵이 된다.
중종을 이용한 발효종 법의 단점
- 전체의 공정의 소요 시간이 길다.
- 중종의 발효 설비와 공간 확보, 즉 투자 규모가 크다.
중종을 이용한 발효종법의 공정
중종 믹싱 후 발효 - 본 반죽 믹싱 후 발효(플로어타임) - 분할·둥글리기 - 벤치 타임 -
최종 발효 - 오븐에 넣기 - 소성(굽기) - 오븐에서 꺼내기
4. 사워종 법
주로 호밀빵을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사워종이란 호밀 가루랑 물, 소금(생략 가능)으로 만드는 발효종 법이다.
초종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데, 호밀가루와 물을 믹싱한 반죽을 4~5일에 걸쳐 종을 이어가면서 발효시킨다.
여기다 1~3회 정도 더 종을 이어 사워종을 완성한다.
이 사워종을 다른 재료랑 함께 반죽하여 구우면 호밀빵이 된다.
과거에는 호밀로 만든 사워종이 호밀빵을 발효시키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생 이스트가 개발되며 사워종과 생이스트를 같이 사용하는 방법이 발달해 사워종의 의미도 달라졌다.
이스트는 반죽의 팽창을 담당하고, 사워종은 반죽의 pH와 발효 생성물의 풍미를 내게 하는 역할로 사용 목적이 구분된다.
사워종을 이용한 발효종법의 공정
믹싱 후 발효(초종) - 종 잇기 - 믹싱 후 발효(사워종) - 종 잇기 - 본 반죽 믹싱 - 플로어 타임 -
분할·둥글리기 - 벤치 타임 - 성형 - 최종 발효 - 오븐에 넣기 - 소성(굽기) - 오븐에서 꺼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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