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올리려고 그간 베이킹 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고대 유물을 발견했다.
최초의 최초의 베이킹이라고나 할까. ㅎㅎ
초코 빵같이 생긴 브라우니 보다 더 먼저 시도한 베이킹이다.
21.10.4 파베 초콜릿 만들기 도전 !
허쉬 코코아 가루랑 가나 초콜렛이 많이 들어갔던걸로 생각나는데
어떤 영상을 보고 따라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분명 유투브를 보고, 어쨋든 하라는대로 다하고(?) 만들었는데,
생각한 비쥬얼과 너무 달라서 웃겼다.
크기만 조금 예쁘게 잘렸으면
조금 더 보기가 좋았을텐데...
맨 처음 사진에 칼이 보이는 데,
굉장히 자르기가 힘들어서
사실 거의 칼집만 내고
잘린 거는 제멋대로 잘려서
아래의 사진처럼 모양이 완성 되었다.
몇 번 더 시도해서 뭐가 문제였는 지
알아냈으면 좋았을텐데
1차 시도만으로도 많은 초콜릿이 생겨서
냉동실에 넣고 꺼내먹느라
다시 만들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사진을 보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나중에 또 도전해 보고 싶다.
22.3.5 마카롱 변천사(1)
'작은 디저트'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마카롱이 떠오른다.
학생 때, 취업 준비 생일 때는 마카롱의 가격이 크기에 비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열지 못했던 것 같다.
대학교 땐 마카롱을 좋아하던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마카롱을 사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사먹긴 거리감이 있지만 막상 먹으면 맛있는 그런 디저트가 마카롱이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디저트에 대해서 스스로 세워뒀던 마음의 둑이 어느샌가 허물어진 것을 발견했다.
과한 스트레스와 야근, 피로함으로 아침에는 커피 수혈을 해야 일을 할 수 있었고,
점심엔 회사 친한 동기랑 식후 바닐라 라떼와 함께 뚱카롱을 사먹곤 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마카롱을 사랑하게 되어 카페에 가면 마카롱을 몇개씩 사서 쟁여 놓고,
재택근무 때에는 마카롱을 커피와 배달도 시켜 먹고 했었다.
그래서 마카롱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굉장히 컸다!
잦은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만들어 보겠다고 덤벼 들었지만, 남은 것은 웃긴 사진들과 추억이다.
처음 만들었던 마카롱에 비해서는 조금 더 마카롱 같은 느낌이 나지 않을까 싶다.
버터 크림을 만들 때는 버터를 상온에 충분히 오래 두어 말랑말랑한 상태가 되 있어야 하고,
휘핑도 팔이 아프도록 한참 동안이나 저어야 버터가 제대로 섞이는 거였다.
버터 크림이 제대로 섞인 것만으로도 훨씬 더 비쥬얼이 좋아졌다.
하지만 마카롱, 오트밀 쿠키의 크기도 제각각이고
디피를 잘 못해서 아주 개성있는 마카롱, 쿠키판이 완성 되었다.
그리고 그 날 만들었던 오트밀 바나나 건강 쿠키는 달지 않고 씹는 맛이 있어서
부모님 원픽이었다. 아주 금방 소진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날은 베이킹에 대한 열정이 좀 과다했던 것 같다.
베이킹을 두개를 하느라고 하루 종일 베이킹을 했고(중 노동이었다)
집안은 여러가지 재료들로 폭탄 맞았었다.
실은 약속시간에 나가느라 정리를 완벽하게 못하고 나가서
나가며 엄마에게 갔다 와서 치운다고 사죄의 전화를 했던 기억이 난다.
(다행히 엄마는 통 크게 용서해 주셨고, 설겆이도 일부 해주셨다. 천사^^)
하루에 빵을 두개 만들기는 너무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이 날 만든 마카롱은 좀 뿌듯했었나 보다.
저렇게 통에 담아서 사진도 찍고, 투표 후 약속을 가서 누군가 나눠주러 나왔던 것 같다.
마카롱은 여러번 만들어서 또 몇일의 도전을 묶어서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다. ㅎㅎ
말그대로 '마카롱 변천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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